단순 스릴러는 지겹다면, 넷플릭스 SF+스릴러 조합 5편

추격전이나 살인마 말고 다른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다. SF적 설정이 스릴러의 긴장감과 만나면 완전히 다른 몰입감이 나온다. 그 조합이 제대로 된 작품 5편만 골랐다.

1. 아리스 인 보더랜드

무의미한 삶을 살던 게이머가 친구들과 함께 또 다른 도쿄로 던져지면서, 살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해야 하는 이야기다. 디스토피아 설정에 데스 게임 특유의 심리전이 더해져서, 게임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다른 층위의 공포가 드러난다. 일본 만화 원작 특유의 밀도 있는 세계관 구축도 강점.

2. 삼체

류츠신의 SF 소설 삼부작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각기 다른 시대, 다른 대륙의 과학자들이 지구 전체를 뒤흔들 진실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과학적 설정의 스케일이 커지는 동시에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도 놓치지 않는다. 시간대를 넘나드는 전개라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퍼즐이 맞춰지는 후반부의 몰입감이 확실하다.

3. 블랙 미러

에피소드마다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된 안솔로지 시리즈. 기술이 인간관계와 사회를 어떻게 뒤틀어놓는지를 스릴러 문법으로 풀어낸다. 한 편이 한 시간 안팎이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데, 다 보고 나면 며칠간 그 설정이 머릿속에서 안 떠나는 후유증이 있다.

4. IO: 라스트 온 어스

지구 대부분이 오염돼 인류가 떠난 세계에서, 홀로 남아 생존 가능성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고립된 상황 자체가 주는 정적인 긴장감이 특징이라, SF 재난물 특유의 스케일보다는 인물 내면에 집중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면 잘 맞는다.

5.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우주 정거장에서 지구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다른 차원과 얽히게 되는 이야기다.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넷플릭스가 슈퍼볼 직후 깜짝 공개했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좁은 우주 정거장이라는 밀실 안에서 SF적 재난과 스릴러적 긴장감이 동시에 조여온다.


정리하면

데스 게임형 SF면 《아리스 인 보더랜드》, 스케일 큰 과학 스릴러면 《삼체》, 짧고 강렬한 안솔로지면 《블랙 미러》, 고립된 생존물이면 《IO: 라스트 온 어스》, 밀실+우주 재난이면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까지. SF와 스릴러가 만나면 단순한 추격전보다 훨씬 오래가는 여운을 남긴다.

※ 본 글은 공개된 평가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Comments